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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을 주는 사람들

“I desire compassion, and not a sacrifice.” Matthew 12:7

우리 아들은 요즘 나만 보면, ‘아빠, 차놀이 하자’면서 손을 잡아 끈다. 그러면 못이기는 척하면서 같이 논다. 사실 같이 논다기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에 맞추어 글자그대로 놀아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작은 손으로 이끌리는 느낌이 진짜 좋다.
그 힘은 작지만, 이 몸을 움직이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차놀이는 주로 삐뽀차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삐뽀차에 해당하는 것들은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들과 같이 경광등이 있는 모든 차를 가리키는 우리 아이 말이다.
어디에 불이 났다는 상황이 설정되고, 불 끄고, 다친 사람 운반하고, 등등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나는 창선이를 위해서 열심히 상황 설정에 맞추어 움직이거나, 가끔 내가 상황을 설정해서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면 그냥 시간이 휙 지나간다.

그리고, 요즘에는 몸으로 부딪히는 씨름을 많이 한다. 씨름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넘어짐 또는 밟힘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리라.
일단 힘겨루기를 하는데, 당연히 넘어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넘어진 나를 그냥 안 둔다. 바로 올라타서 왔다갔다 한다. 배고, 다리고, 가슴이고 할 것없이 그냥 내 몸위로 다닌다. 이런 일로 아내와 장모님은 멍이 들기고 한다. 가족들의 몸은 우리 아이의 놀이터였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렇게 지내다 보면 모든 것을 그냥 잊게 된다.
그리고 저절로 힘이 생긴다.

선운사앞에서

선운사 앞에서(0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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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오늘 온가족이 선운사를 갔다.
얼마만의 나들이인지를 모르겠다.
약간 늦은 아침에 출발해서 선운사에 도착했다. 그래서 일단 이 지역 별미인 장어구이를 점심으로 먹고 시작했다. 장어뼈튀김이 입맛돋구는 전채로 나왔는데, 창선이는 과자라며 많이 집어 먹었다. 물론 장어구이도 살이 부드럽다면 엄마가 주는대로 먹었다.

창선이는 요즘 카메라만 갖다대면 무조건 브이자를 손가락으로 그린다. 반대로 카메라로 다른 사람을 찍을 때는, 꼭 ‘김치해야지’한다. ‘김치해야지’는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라는 아들 말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고, 선운사에 사진찍으러 왔던 사람이 창선이와 아내의 모습이 좋다며 그냥 찍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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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전시관

공룡, 이것은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판타지이다.
공룡의 피부색, 공룡의 소리, 그 어느 것 하나 직접 보거나 듣지 못했는데,
우린 이미 공룡이미지를 머리에 담고 있다.
영화, 조각, 상상화 등을 통해서 말이다.
특히 영화 “주라기 공원’을 통해서 많은 상상이 우리의 머리에서 고정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것과 비슷하지 않으면 공룡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익산에 있는 공룡전시관(사실 보석박물관으로 더 알려져 있음)에 갔다.
아이와 함께 공룡을 만나기 위해서.

야외에 설치된 실물 크기의 공룡 모형은 창선이로 하여금 겁을 먹게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야외사진이 없을까? 비디오로 찍었으니깐 ^^)
실내 전시관도 아이와 함께 공룡을 알아가고 느낄 수 있는 장치가 많이 되어있다.

공룡과 함께 체조를


공룡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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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에서

아빠 저게 뭐예요


한 번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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