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담하는 이유

내가 속한 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담당하고 있는 한 학생마다 두 번 이상 상담하라고 한다.
이 학생들은 스무 살이 넘는 성인들이다.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나이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내가 그들의 인생을 살지 않고, 그들이 그들의 인생을 산다. 나는 상담을 하기 전에 이 점들을 학생들에게 상기시킨다. 심지어 나와 상담하고 내 연구실 밖으로 나서면서 상담 내용을 깡그리 무시해도 나는 어쩔 수 없다고까지 얘기한다.

나는 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상담해 줄 수 있는가?
나는 그들이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직면하게 해주고, 그 차이를 어떻게 줄여 나갈 지를 확인만 해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가끔 학생들의 논리적 헛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것도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최근에 한 학생과 진로에 관하여 상담을 했다. 그 학생은 진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많이 받는 것이라 했다. (나는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먼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항상 먼저 묻는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를 먼저 확정하라고 얘기해 준다.) 그런데 이 학생이 돈 많이 주는 분야가 집에서 멀고 심지어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고 해서 고민이라고 했다. 나는 ‘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임금이 아니라 출퇴근 거리네’라고 해줬다. ‘만약 임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거리는 감수해야지. 출퇴근 거리로 선택을 바꿀 것 같으면 그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야!’
그 학생은 많이 당황하는 눈치였다. 자신이 갖고 있던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이 뭔가 뒤죽박죽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하다. 나는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다만 그 선택이 자신이 생각하는 판단기준 혹은 우선순위로부터 나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상담하는 나는 선택을 잘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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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철학

현대 축구에는 크게 두 가지로 후려칠 수 있는 흐름이 있다. 첫째는 볼 점유를 중시하고,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완벽하고 아름다운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크루이프이즘(Cruyffsm)이다. 두 번째는 강하게 압박하고, 선이 굵은 축구를 하며, 아름다운 골보다 효율적인 골을 시도하는 사키이즘(Sacchism)이 있다.

출처 : http://www.ddanzi.com/ddanziNews/51926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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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를 위한 오픈소스

맥 OS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 페이지다.

https://github.com/serhii-londar/open-source-mac-os-apps

출처: http://knight76.tistory.com/ [김용환 블로그(200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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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를 찾아주세요

주어가 누구인가? 찬양과 성경이 차이가 나서 깜짝 놀랐다. 정말 차이가 나는지 알려주기 바랍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아침에 주의 인자 하심을 나타내시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나이다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

여호와여 주의 행사가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심히 깊으시나이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시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나이다

이 찬양을 생각해서 아침마다, 밤마다 주의 인자와 성실을 베푼다고 생각했다. “나타내다”와 “베풀다”의 주어가 주님인 줄 알았다. 아침마다 밤마다 인자와 성실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하려 했다. 그런데 실제 성경을 찾았더니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시편‬ ‭92:1-3‬ ‭KRV‬‬)

‘나타내시며’가 ‘나타내며’로 바뀌어 있다. ‘나타내다’의 주어가 주님이 아닐 수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어, 뭔가 이상하다. 다른 번역을 찾았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 이름을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주님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주님의 성실하심을 알리는 일이 좋습니다. 열 줄 현악기와 거문고를 타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시편‬ ‭92:1-3‬ ‭RNKSV‬‬)

“1 야훼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노래하는 일,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또 있사오리까? 2 아침에 당신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당신의 미쁘심을 전하는 일,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다시 없사옵니다. 3 열 줄 비파와 거문고를 뜯으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 노래합니다.”(공동번역)

새번역에서는 ‘나타내시며’는 ‘알리며’로, ‘베풂이’이 ‘알리는 일’로 바뀌어 있다. 공동번역에서는 ‘알리며’와 ‘전하는 일’로 되어 있다. 아침 저녁으로 주님의 사랑과 성실을 알리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아닌가? 더 미궁으로 빠진 느낌이다. 혹시 몰라 영문 번역본도 찾아봤다.

“It is good to praise the Lord and make music to your name, O Most High, proclaiming your love in the morning and your faithfulness at night, to the music of the ten-stringed lyre and the melody of the harp.” (Psalm‬ ‭92:1-3‬ ‭NIV‬‬)

“It is good to give thanks to the Lord, to sing praises to the Most High. It is good to proclaim your unfailing love in the morning, your faithfulness in the evening, accompanied by a ten-stringed instrument, a harp, and the melody of a lyre.”(Psalms‬ ‭92:1-3‬ ‭NLT‬‬)

“It is a good thing to give thanks unto the Lord, and to sing praises unto thy name, O most High: To shew forth thy lovingkindness in the morning, and thy faithfulness every night, Upon an instrument of ten strings, and upon the psaltery; upon the harp with a solemn sound.” (Psalms‬ ‭92:1-3‬ ‭KJV‬‬)

주어가 누구냐에 따라 이렇게 뜻이 바뀌다니!

그럼 다음과 같이 찬양을 바꾸어야 하나?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아침에 주의 인자 하심을 선-포하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전함이 좋으나이다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

여호와여 주의 행사가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심히 깊으시나이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선-포하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전함이 좋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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