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자

공부를 잘 안하면, 주변에서 곧 잘 듣는 말이 ‘배워서 남 주냐?’이다.
말인즉슨 틀리지 않다. 공부한 내용이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관점에서는 맞다. 배운 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공부한 결과가 사용될 때는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공부해서 남 주자’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만을 위해서 공부한 것이 사용된다면, 어찌 더불어 살 수 있겠는가?
(일구야, 형이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남 주기 위해서 공부한다’고 하면 좀 안 되겠니?)

또,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 ‘억울하면 출세하라’이다.
이 말은 참 고약하다.
소위 출세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억울하게 해도 된다는 뜻을 너무 많이 담고 있다. ‘출세’가 억울하게 하는 수단인가?

‘공부해서 남 주냐?’의 생각과 ‘억울하면 출세하라’의 생각이 한 데 어울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게 바로 권력형 비리의 지름길이다.

더불어 살기 위한 좋은 말을 하자.
공부해서 남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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