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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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에서 괴물을 만나다

온가족이 금강하구둑 근처에 있는 자동차 극장을 갔다.
하구둑의 북쪽인 서천쪽에 자리잡은 자동차 극장.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 자동차들이 줄서기를 하고 있었다.
‘괴물’을 보기가 이리도 어려운가?

기다리다 나타난 우리의 ‘괴물’
우리 아들은 두 손을 꼭잡고 봤다.
집사람과 나는 연신 웃어가며 봤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정말 재미있게 풍자한 것이
진짜 맘에 들었다.
평소 잠만 자는 아빠의 모습에서는 내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아
흠짓 놀라기도 했다. ^^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블랙코미디였다.

무엇보다도 괴물과 맞서는 딸(현서)의 역할을 한 배우(고아성)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괴물과 대치한 절대절명의 순간이 명장면이 아닐까 한다.
긴장감이 최고조로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영화 괴물의 포스터

다시 화면이 깨끗한 극장에서 봐야겠다.
자는 아이를 태우면서 한 밤의 드라이브를 즐겼다.

아, 참.
한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외국영화를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저런 총질, 전투신, 상황은 우리나라에 없어 다행이야’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어쩌면 우리나라밖에 일어날 수 없는 얘기야’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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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공학교육인증 준비를 위해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88고속도로를 통해 돌아오는 길에 잠시 옆으로 샜다.
황매산이 좋다하여 열심히 올라갔다.
산 정상쯤에서는 영화촬영을 하고 있었다.
전쟁 영화를 찍고 있었다.
배우들의 식사나 음료를 나른다고 찝차를 이용하고 있었다.
배우들을 실어나른 버스에 “태극기 휘날리며”라고 쓰여 있었다.
전쟁 영화가 흥행할라나?

나중에 흥행하면, ‘그 때 촬영중에 찍은 사진이야’하며 자랑해야지.
멀리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한 컷 찍었다.

[#M_사진을 보여줘요..|다 봤어요..|
_M#]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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