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다산 정약용

미국에서는 공학인의 역할모델로 다빈치를 정했단다.
우리나라는 누구로 할 것인가?
세종? 장영실?
나는 다산 정약용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구한 학문이나 개발한 도구들(겨울에 수원 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와 녹로를 고안하여 수원성 축조에 이용함(경비 4만 냥을 절약))은 매우 훌륭하다.
바로 실학의 선구자가 아닌가?
나는 공학(Engineering)이 실학(practical science)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천천히 이 분에 대한 연구를 공학부문을 중심으로 해봐야겠다.

올해 종합설계를 위한 공간인 디자인팩토리를 만들고, 그 안의 방에 ‘다산’이란 이름을 붙였다. 학생들이 잘 보고 따랐으면 좋겠다.

관련 사이트
다산학술문화재단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2012년이 다산 탄생 250주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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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다산의 제자 이강회

아래의 글은 남양주의 학습자료실에서 찾은 것입니다.
출처 : 남양주 다산 정약용 학습자료실

이강회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에 가르친 제자였다. 다산이 형 정약전에게 쓴 편지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다산이 < 논어고금주>를 저술할 때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스승이 유배에서 풀려 고향에 돌아간 그해에 우이도에 들어가는데 왜 갔을까?

우선 우이도의 ‘문순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문순득은 자기 배로 홍어를 무역하러 떠났다가 표류를 당했던 사람이다. 그는 표류하여 필리핀에까지 갔다가 중국대륙을 돌아 압록강을 건너 고향에 돌아왔다. 3년만의 귀향이었다. 당시 그곳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정약전이 그를 캐물어 이미 < 표해시말>이라는 기록을 남겼었다. 이강회는 문순득을 만나 무엇보다 문순득이 필리핀에서 보았던 서양선박에 관심을 갖고 캐묻는다. 그리하여 남긴 기록이 < 운곡선설>이다. 이에 덧붙여 육상의 교통수단인 수레를 주제로 한 < 차설답객난>이라는 글을 쓰고, 정약전이 남긴 < 표해시말>을 한데 묶어 < 유암총서>라는 책을 남긴다.

이강회는 또한 때마침 이곳에 표류해 온 중국인 ‘스홍량’을 신문하는 일에 참가하고서 < 현주만록>을 남긴다. 이 글에서 이강회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해양국이라 단언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과 항해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이 분명히 드러난다.

한편 그곳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제주도 사람 김익강을 만나 < 상찬계시말>이라는 기록을 남긴다. 이 글을 통해 제주도 이속들이 상찬계라는 모임을 만들어 백성을 탐학했던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 김익강은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영웅적 저항의 희생자였던 것이다. 이강회의 민생현실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기는 바다로부터 왔다. 바다에 대한 관심은 기술에 대한 각성이었고 국방에 대한 대비였다. 이미 정약용이 쓴 < 민보의>와 같은 책에서 나타나듯, 바로 스승의 관심을 계승하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민(民)에 대한 후생과 안위에 대한 관심이다. 임형택 교수는 실학을 서세동점이라는 세계사적 조류에 대한 사상적 각성의 산물로 보고 있다. 이강회를 통해 ‘다산학단’에서 해양으로 학문과 지식이 열리고 있었음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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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신앙심

안중근의 신앙심을 옅볼 수 있는 유묵을 봤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늘을 공경하라.
안중근은 어떤 하늘을 꿈꿨을까?
조선의 자주 독립을 하늘처럼 생각했을까?
그의 위대한 행보는 그의 글까지 위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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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言)과 행(行)

能行之者未必能言
能言之者未必能行

능히 행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능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능히 말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무와 오기의 삶을 두고 사마천이 인용한 말이다.

손무는 손자라 불리우며, ‘손자병법’의 저자이나 두 다리가 잘렸고,
오기는 오자라 불리우며, ‘오자병법’의 저자이나 죽임을 당하였다.
병법에 뛰어난 자였으나,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따라서, 손자와 오자의 ‘병법'(말)대로 행하되, 손자와 오자의 ‘행동’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마치 의사의 ‘처방'(말)대로 해야지, 의사의 ‘행동’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성경에 유사한 내용이 있다.
율법에 능통한 서기관과 바리새파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비판(마태복음 23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서기관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음,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로서 매우 도전이 되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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