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言)과 행(行)

能行之者未必能言
能言之者未必能行

능히 행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능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능히 말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무와 오기의 삶을 두고 사마천이 인용한 말이다.

손무는 손자라 불리우며, ‘손자병법’의 저자이나 두 다리가 잘렸고,
오기는 오자라 불리우며, ‘오자병법’의 저자이나 죽임을 당하였다.
병법에 뛰어난 자였으나,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따라서, 손자와 오자의 ‘병법'(말)대로 행하되, 손자와 오자의 ‘행동’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마치 의사의 ‘처방'(말)대로 해야지, 의사의 ‘행동’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성경에 유사한 내용이 있다.
율법에 능통한 서기관과 바리새파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비판(마태복음 23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서기관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음,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로서 매우 도전이 되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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