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of Minerva

One more word about giving instruction as to what the world ought to
be. Philosophy in any case always comes on the scene too late to give
it… When philosophy paints its gray in gray, then has a shape of life
grown old. By philosophy’s gray in gray it cannot be rejuvenated but
only understood. The owl of Minerva spreads its wings only with the
falling of the dusk.

G.W.F. Hegel, Philosophy of Right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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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만드는 것과 없애는 것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 가지 해로운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고
한 가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 가지 일을 줄이는 것만 못하다”
(興一利 不若除一害, 生一事 不若滅一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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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법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모든 이의 관심사항이다. 이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가 기사로 나와서 그것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라고 뉴질랜드 교육 전문가가 주장했다.

오 클랜드 대학 존 해티 교수는 전 세계 8천30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자료 분석 등을 통해 학생 성적에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15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학생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티 교수는 최근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담은 저서에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는 한 반의 학생 수가 작은 것도 아니고 숙제나 출석도 그다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는 과제도 적게 내야 하나?

그는 따라서 한 반의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예산을 쓰기보다 교사들의 봉 급을 올려주는 데 예산을 쓰는 게 수업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반의 크기가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돈을 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학급의 규모가 문제가 아니고,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란다.

해티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때 배운 것을 교사에게 정확하게 다시 설명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말하는 따위의 ‘자기보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면서 자기가 아는 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쳐보도록 하고 교사가 이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도 좋은 수업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 내 수업에 한 번 써먹어야겠다.

그는 그러나 부모들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많은 요소들, 가령 반의 크기나 사립이냐 공립이냐 하는 문제나 숙제, 학생들이 먹는 음식, 운동 등은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한 요소들이 학생과 교사 사이에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가는 상호작용을 높이거나 상호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는 이어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어떤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신경을 쓰기보다 교사들 개개인의 자질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교사들의 자질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반응이나 의견을 보일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10403138&sid=01062002&nid=000&ltype=1

원전을 읽고 싶다면 Sunday Star Times의 기사를 클릭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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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이 거세되다

공자는 생각하지 않는 것과 배우지 않는 것을 경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學而不思則이요, 思而不學則니라.”

출처 : 논어 위정편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싶다. 배우는 것은 ‘외부로부터’이고, 생각하는 것은 ‘내부로부터’이기에 때문에, 배우기만 하고 본인 생각이 없으면 휘둘리게 되며, 배우지 않고 본인 생각만 하면 다른 이를 위태롭게 한다.)

생각하지 않는 예수쟁이를 잘 지적한 글(김규항[footnote]’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footnote]씨의 인터뷰)이 있었다.

“인간 예수가 싸우고 고뇌했던 상황과 현실이 오늘 우리에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보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살아 계시다면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보셨을지 자신의 삶에 생생하게 적용하지
않습니다. 목사의 설교나 강해를 통해 해석된 예수를 주입받기 때문이죠. 성경을 외우긴 하지만 생각하는 힘이 거세돼 버린
것입니다.”

출처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6510

성서에도 이와 비슷한 글귀가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개역한글)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표준새번역)

출처 : 누가복음 10장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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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불안감

요즘의 경제적인 위기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 불안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있어서 여기에 인용한다. 이글은 미국 앤아버 한인성서교회 최 목사님의 설교 일부입니다.

여러분, 우리 나라가 IMF 구제 금융을 겪은 것이 10년 전입니다. IMF를 겪으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 가슴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한 가지 가치관은 “돈이 없으면 안 된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드러내
놓고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모두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삶의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돈에 눈이 멀어서, 돈독이 올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사업이 망하고, 한 순간에 집이
날라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번듯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려서 노숙자가 되고, 이런 것을 보면서 사람들
가슴 속에 나도 어쩌면 저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렇게 되는 것이 한 순간이구나.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모아야 한다. 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학습되고, 사람들 정신과 가슴 속에 뿌리 깊게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를 포함해서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종교인들까지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념은 하루 아침에 털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즈음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도 사람들 마음 속에 돈에 대한 집념을 더욱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만들 것입니다.

(중략)

돈이란 것이 많이 있을수록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가질 수는 없으니 불안하지 않을 정도만 있었으면 좋겠다. 죽을 때까지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을 정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모을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불안하니 위축이 되고, 위축이 되니 갖고 있는 것이나마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갖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갖고 있는 것을 투자해서 조금만 더 모으려고 하다고 요즈음 우리가 자주
듣고 있는 것처럼 한 순간에 날라가기도 합니다. 돈을 움켜쥐고, 돈을 모으려고 하다 보니 모든 신경이 거기로 모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작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건강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돈에 초점이 모아지게
되니 고급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사는 것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어 놓습니다. 나중에, 돈이 조금만 모아지면 그 때 해도 되지
않겠나. 우리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마음, 그런 생각들 입니다.

그럼 이런 불안감을 어떻게 떨칠까요?

출처 : 일곱 집사를 뽑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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