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 2 (아이들이 깬 이후)

드디어 아이들이 깼다.
광물전시관의 한쪽은 광산처럼 꾸며져 있는데, 물떨어지는 소리를 효과음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소리에 아이들이 깼다. 둘이 약속이나 한 듯이.
아이들이 깨서 모든 관람을 새로 시작했다.

잠이 깬 아이들

잠이 깬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룡 앞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트리케라톱스 앞에서

트리케라톱스 앞에서

사진이 증거물이 되는 경우는 많다. 특히 여행을 갔다왔다는 증거로 말이다. 아이들의 기억에 맡기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특히, 다시 가자고 하면 더욱 그렇다- 꼭 사진을 찍어야 한다. 아들아, 우리 여기 갔다왔지 응.[footnote]우리 큰아들은 엄마아빠의 신혼여행 사진을 보고, 자기는 왜 안데려갔냐고 따지면서 운 적도 있다.[/footnote]

열심히 관람하는 큰아들

열심히 관람하는 큰아들

관람중인 두 아들

열심히 관람중인 두 아들

자느라 찍은 기억이 없다는 아들을 위해서, 다시 맘모스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맘모스랑 사진 찍어줘

엄마, 맘모스랑 사진 찍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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