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천국의 의미는 남다르다.
예수의 공생에도 천국이 가까왔다는 선포로부터 시작한다.
많은 설교의 주제도 바로 천국이었다.
비유로 얘기한 천국에는 ‘장소’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주로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태도’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천국은 마치 품군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마20:1)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마22:2)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25:1)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마25:14)
천국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태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너무 장소의 문제로 환원시켜, 이동에만 관심이 있으면 좀 곤란할 듯하다.